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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해외 바이어에게 메일 보내도 될까 — 국가별 회계연도·예산 시즌과 11월~2월 공휴일로 짜는 4분기 영업 일정

10월부터 2월까지는 해외영업 담당자가 가장 헷갈리는 시기입니다. 바이어는 내년 예산을 짜고 있고, 동시에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일본 연말연시·춘절·라마단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국가별 회계연도와 기업 예산 편성 일정, 2026년 11월~2027년 2월 주요 공휴일을 공식 자료로 정리하고, 언제 연락하고 언제 피해야 하는지 일정표로 만듭니다.

Pitchr 편집팀
#해외영업#콜드메일#회계연도#해외 공휴일#영업 타이밍

해외영업을 하다 보면 해마다 10월쯤 같은 고민이 생깁니다. "지금 새 바이어에게 연락해도 되나, 아니면 연초까지 기다리는 게 낫나." 한쪽에서는 연말이면 바이어가 다 휴가 가니 1월에 보내라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지금이 내년 예산을 짜는 때라 오히려 적기라고 합니다.

둘 다 절반만 맞습니다. 답은 바이어가 어느 나라에 있고, 그 회사의 회계연도가 언제 시작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국 회사와 일본 회사와 인도 회사는 같은 12월이라도 전혀 다른 시점에 있습니다. 이 글은 국가별 회계연도와 기업의 예산 편성 일정, 그리고 2026년 11월부터 2027년 2월까지의 주요 공휴일을 공식 자료로 정리하고, 그 위에 4분기 해외영업 일정을 짜는 방법을 다룹니다.

먼저, 왜 회계연도가 중요한가

바이어 회사가 새 공급업체를 들이려면 대개 돈이 필요합니다. 샘플 테스트 비용, 첫 발주 물량, 인증 비용 같은 것들입니다. 그 돈은 예산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예산은 1년에 한 번,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전에 정해집니다.

미국 회계 컨설팅사 체리 베커트(Cherry Bekaert)는 기업 예산 편성이 3분기·4분기·1분기 세 분기에 걸친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회계연도가 1월에 시작하는 회사를 기준으로 하면 흐름은 대략 이렇습니다.

시기단계무슨 일이 일어나나
8~9월전략·목표 설정경영진이 내년 매출 목표와 비용 가정을 정함
10~11월부서별 예산 작성각 부서가 필요한 금액과 근거를 제출, 재무팀이 검토
11월 중순~12월경영진·이사회 승인통합안을 검토하고 확정, 시스템에 입력
1월~집행확정된 예산 안에서 구매 진행

예산 일정을 정리한 CLIMB 자료에 따르면, 역년 회계연도 기업은 11월 중순까지 통합 예산안을 만들고 12월 중순까지 예산을 시스템에 확정해 넣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연말 휴가철이 되면 승인 일정을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트너가 2026년 예산 가정 조사를 2025년 8~9월에 실시한 것도, CFO들이 그 시기에 이미 내년 가정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이 표가 영업 담당자에게 주는 의미는 하나입니다. 부서별 예산이 작성되는 10~11월에 바이어 담당자가 우리 제품을 알고 있어야, 내년 예산 항목에 들어갈 가능성이 생깁니다. 12월 중순에 예산이 확정된 뒤 처음 연락하면, 아무리 좋은 제안이라도 "내년 예산에 없다"는 답을 듣기 쉽습니다.

주의. 이것은 일반적인 흐름이지 모든 회사의 규칙이 아닙니다. 회사 규모와 업종, 구매 금액에 따라 예산 없이 담당자 재량으로 결정되는 소액 구매도 많고, 연중 수시로 예산을 조정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다만 새 공급업체 도입처럼 일정 규모 이상의 결정일수록 예산 일정의 영향을 받습니다.

나라마다 '연말'이 다르다 — 국가별 회계연도

그런데 위 일정은 회계연도가 1월에 시작하는 회사 기준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국가정부 회계연도기업 회계연도
미국10월 1일~9월 30일회사가 선택. 상장사 다수가 12월 결산
중국1월 1일~12월 31일 (예산법 제18조)역년 결산이 일반적
독일역년회사가 선택 가능하나 대부분 역년
일본4월 1일~3월 31일 (재정법 제11조)회사가 선택. 대부분 4월~3월
인도4월 1일~3월 31일회사법상 3월 31일 결산이 원칙
영국4월 1일~3월 31일회사가 선택
호주7월 1일~6월 30일대부분 7월~6월

몇 가지 짚을 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정부와 기업이 다릅니다. 연방정부 회계연도는 10월에 시작하지만, 민간 기업은 스스로 정합니다. 상장사 717곳을 분석한 Numeric 자료에서는 약 70%가 12월 31일 결산이었고, 상장사 3,469곳을 집계한 다른 자료에서는 2,733곳(약 79%)이 12월 결산이었습니다. 다만 애플(9월 말)이나 엔비디아(1월 말)처럼 다른 달에 끝나는 대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일본은 정부 회계연도가 재정법으로 4월3월로 정해져 있고, 법인세는 회사가 정한 사업연도 기준으로 매겨지는데 대부분의 일본 기업이 정부와 같은 4월3월을 택합니다. 즉 일본 바이어에게 12월은 회계연도의 끝이 아니라 3분기 말입니다. 예산 편성은 그 뒤 1~3월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도는 더 분명합니다. 2013년 회사법 제2조 41항이 회사의 회계연도를 3월 31일에 끝나는 기간으로 정의하고 있고, 외국 모회사 연결결산 같은 예외는 별도 승인이 필요합니다. 인도 바이어 대부분이 4월에 새해를 시작한다고 봐도 됩니다.

호주는 정부와 대부분의 기업이 7월에 회계연도를 시작합니다. 호주 바이어에게 12월은 회계연도의 한가운데입니다.

회계연도별로 다시 짜는 연락 시점

이 두 표를 합치면 국가별로 "예산이 정해지기 전에 알려둘 시기"가 달라집니다. 위의 예산 편성 흐름(시작 45개월 전 목표 설정, 23개월 전 부서 예산 작성)을 각 회계연도에 대입하면 대략 이렇습니다.

바이어 회계연도 시작주요 국가부서 예산 작성 시기(대략)지금(10월)의 의미
1월미국 기업 다수, 중국, 독일 등10~11월지금이 내년 예산에 들어갈 마지막 창
4월일본, 인도, 영국 정부1~2월미리 관계를 만들어 두는 시기
7월호주4~5월예산과 무관하게 연중 영업 가능

참고. 위 시기는 일반적인 편성 흐름을 각 회계연도에 맞춰 옮긴 추정입니다. 개별 회사의 실제 일정은 다를 수 있습니다. 첫 통화나 답장이 오면 "귀사의 회계연도와 예산 확정 시기가 언제인가요?"라고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해외 바이어들은 이 질문을 실례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일을 아는 공급업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피해야 할 날 — 2026년 11월~2027년 2월 주요 공휴일

예산 시즌만큼 중요한 것이 공휴일입니다. 휴일 직전이나 휴일 중에 보낸 첫 메일은 복귀 후 쌓인 수백 통의 메일 사이에 묻히기 쉽습니다.

날짜공휴일해당 지역비고
2026년 11월 8일(일)디왈리인도 등힌두교 최대 명절, 전후로 휴가가 몰림
2026년 11월 26일(목)추수감사절미국11월 넷째 목요일, 다음 날도 쉬는 회사가 많음
2026년 12월 25일(금)크리스마스미국·유럽 등연말까지 휴가를 이어 쓰는 경우가 많음
2026년 12월 29일~2027년 1월 3일연말연시일본일본 행정기관 휴일로 법에 명시. 민간 기업도 이 기간 전후로 쉬는 곳이 많음
2027년 1월 1일(금)신정전 세계
2027년 2월 6일(토)춘절중국·중화권법정 휴일은 2월 58일. 대체근무를 붙인 실제 연휴는 2월 512일 전후로 예상되나 공식 발표 전
2027년 2월 8일경라마단 시작(예상)중동·이슬람권달 관측에 따라 하루 정도 달라질 수 있음. 약 한 달간 근무 시간이 짧아지는 곳이 많음

일본의 연말연시는 「행정기관의 휴일에 관한 법률」 제1조가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를 행정기관 휴일로 정하고 있어 날짜가 매년 같습니다. 이 법은 행정기관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실무적으로 민간 기업의 연말 휴무도 이 기간을 기준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 춘절은 2027년 2월 6일입니다. 현행 규정상 법정 휴일은 섣달그믐부터 정월 초사흘까지 4일로, 2027년에는 2월 58일에 해당합니다. 주말과 대체근무일을 붙인 실제 연휴는 민간 자료마다 2월 412일, 2월 511일, 2월 512일 등으로 다르게 적혀 있고 아직 공식 발표 전이므로, 정확한 휴무 일정은 중국 국무원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공식 휴일과 별개로 춘절 전후 2~3주는 공장 가동과 물류가 둔해지는 시기라는 점은 중국 거래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압니다.

그래서, 10월부터 2월까지 이렇게 움직인다

위 내용을 하나의 일정표로 묶으면 이렇습니다.

10월 중순~11월 중순 — 1월 회계연도 바이어에게 집중. 미국·유럽·중국 바이어 상당수가 내년 예산을 쓰고 있는 시기입니다. 첫 메일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창입니다. 이때는 "지금 당장 주문해 달라"보다 "내년 계획에 참고해 달라" 는 각도가 잘 맞습니다. 예를 들어 "내년 상반기 신규 공급선을 검토하신다면, 샘플을 12월 전에 받아보실 수 있도록 준비해 두겠습니다" 같은 식입니다.

11월 셋째 주~추수감사절 주간 — 미국은 쉬어간다. 2026년 추수감사절은 11월 26일입니다. 그 주에 새 미국 바이어에게 첫 메일을 보내는 것은 피하고, 그 전 주에 보내거나 12월 첫 주로 미룹니다.

12월 첫째~둘째 주 — 후속 메일과 샘플 발송의 마지막 기회. 10~11월에 연락한 바이어에게 후속 메일을 보낼 시기입니다. 샘플을 보낸다면 이때가 사실상 마감입니다.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국제 특송 물량이 몰리고, 받는 쪽 사무실이 비어 있을 수 있습니다. 샘플 발송 실무는 해외 바이어에게 샘플 보내는 법에서 다뤘습니다.

12월 셋째 주~1월 첫째 주 — 새 연락은 멈추고 준비한다. 미국·유럽은 크리스마스부터 신정까지, 일본은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쉽니다. 이 기간에는 새 첫 메일을 보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신 다음 분기에 연락할 바이어 리스트를 정리하고, 국가별로 연락 시점을 나눠 두는 시간으로 씁니다.

1월 둘째 주~ — 휴가에서 돌아온 바이어, 그리고 4월 회계연도 바이어. 1월 둘째 주부터는 미국·유럽 바이어가 복귀해 새해 예산을 집행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일본·인도 바이어는 이때부터 4월 시작 회계연도의 예산을 짜기 시작합니다. 10월에 미국·유럽에 집중했다면, 1~2월은 일본·인도에 집중할 차례입니다. 단, 중화권은 2월 초 춘절, 중동은 2월 초 라마단 시작을 피해 1월 중에 연락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후속 메일 간격도 공휴일에 맞춘다

첫 메일만큼 중요한 것이 후속 메일입니다. 보통 3~7일 간격으로 후속 메일을 보내지만, 연말에는 공휴일 때문에 간격을 그대로 적용하면 엉뚱한 날에 도착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바이어에게 11월 23일(월)에 첫 메일을 보내고 4일 뒤 후속 메일을 설정했다면, 후속 메일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27일에 도착합니다. 받는 사람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휴일이 끼는 주에는 후속 메일을 다음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로 미루는 편이 낫습니다. 후속 메일을 어떻게 쓰는지는 해외 바이어 후속 메일 7가지 시나리오를, 국가별 비즈니스 관행 차이는 세계 비즈니스 매너와 문화 차이를 참고하십시오.

마무리

"연말에 메일을 보내도 되나"에 대한 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1월에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미국·유럽·중국 바이어에게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은 내년 예산에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 창이고, 4월에 시작하는 일본·인도 바이어에게는 1~2월이 같은 의미의 시기입니다. 그 사이에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일본 연말연시, 춘절, 라마단이 끼어 있습니다.

결국 연말 해외영업은 "보낼까 말까"가 아니라 "누구에게 언제 보낼까" 의 문제입니다. 바이어 리스트를 국가와 회계연도별로 나누고, 공휴일을 피해 보내는 날짜를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같은 메일의 답장률이 달라집니다.

Pitchr는 국가·업종별로 검증된 해외 바이어 리스트를 만들고, 첫 콜드메일부터 후속 메일까지 자동으로 보내드립니다. 지금이 1월 회계연도 바이어에게 내년 예산 전에 연락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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